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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조짐' 정해영, KIA 불펜에 힘 보탠다...삼성전 맞춤형 카드로 급부상

2026-10-24 12:39:40

KIA 정해영 / 사진=연합뉴스
KIA 정해영 / 사진=연합뉴스
9점 차였지만 KIA 벤치는 6회 위기에 정해영을 불렀다. 그리고 그는 기대에 답했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은 통산 150세이브 투수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KIA 불펜의 반등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예상 밖의 준플레이오프 3연승으로 KIA는 나흘의 꿀맛 같은 휴식을 얻었다. 분위기를 잇고 체력을 채우며 상대를 연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시즌 막판 지친 불펜도 숨을 돌렸다. 세 경기에 모두 나선 투수는 없었고, 1·2차전 8회 위기마다 나와 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전상현이 가장 많이 던졌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LG와 무게가 다르다. 팀 타율이 리그 8위(0.264)였던 LG와 달리 삼성은 2위(0.273)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갖췄고,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최대 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전상현·곽도규·성영탁이 중용됐다면 플레이오프에선 조상우·정해영·이의리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투수 교체가 잦을 수 있어 누구 하나 가볍지 않다.
그중 정해영의 반등이 관건이다. 역대 최연소 150세이브를 달성했고 올해 개막 마무리였지만 초반 부진으로 자리를 내줬다. 2군 조정 뒤 나아지는 듯했으나 구속은 예년과 비슷한데도 피안타율이 0.284까지 올라 55경기 50이닝 4승 2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6.12로 시즌을 마쳤다.

KIA 정해영 / 사진=연합뉴스
KIA 정해영 / 사진=연합뉴스

그래도 KIA에 몇 안 되는 강속구 우완이자, 2024년 한국시리즈를 자기 손으로 끝낸 경험까지 갖춘 투수다. 정규시즌과 단기전이 다르다면 지금 KIA 불펜에서 가장 올라갈 여지가 큰 선수다.

가을 첫 등판도 무난했다. 20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9-0이던 6회 시라카와가 선두 구본혁에게 안타,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자 마운드에 올랐다.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오스틴을 2루 땅볼로 잡는 사이 한 점을 줬지만 송찬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날 KIA의 마지막 위기를 꺼뜨린 셈이다. 최고 시속 150㎞에 공격적인 승부로 플레이오프에서의 쓰임새를 기대하게 했다. 올해는 삼성에 다소 약했지만 지난해엔 무척 강했고, 상대 전적에서 앞선 타자들도 있어 맞춤형 기용도 가능하다.

시즌 뒤 상무 입대를 앞둔 그는 동기부여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입대 전 마지막 가을에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KIA 불펜도 삼성과의 포격전에서 해볼 만한 힘을 얻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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