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2025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2026시즌에는 불펜 문제와 전력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후반기 불펜이 흔들리자 한화는 7월 23일 내야수 하주석을 KIA에 보내고 투수 이형범을 영입하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가 내세운 명분은 분명했다. 불펜을 보강하고 내야 포지션 중복을 해소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한화는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형범은 KIA에서 1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화가 그를 영입해 마운드에 힘을 보태려 한 이유다.
그렇다면 한화가 내준 하주석은 어땠을까? 하주석은 2025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297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2026시즌 한화에서는 27경기 타율 0.256에 머물렀고, 퓨처스리그에서도 뛰었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 14년 가까이 몸담았던 한화를 떠났다.
KIA 이적 후에도 성적이 크게 치솟은 것은 아니다. 43경기 타율 0.245에 그쳤다. 한화에서의 27경기 타율 0.256보다 못하다. 따라서 하주석을 내보낸 것 자체가 명백한 실수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에서 따져봐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한화는 불펜 보강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내걸고 하주석을 내보냈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은 전력 상승 효과를 얻었어야 한다. 그러나 이형범의 시즌 성적만으로는 한화가 기대했던 불펜 강화가 성공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물론 하주석 역시 시즌 전체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한화가 반드시 붙잡았어야 할 선수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유격수와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내야수라는 활용 가치는 있었다. 한화가 내야 자원을 정리하면서 얻은 이익이 실제로 얼마나 컸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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