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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라고?' 시장에 선발감 없었다는데...LG는 왜 치리노스를 버리고 리오스를 서둘러 영입했나

2026-06-18 06:57:02

리오스
리오스
LG 트윈스의 올해 행보는 '파격' 그 자체다. 선발 손주영을 마무리로 전환시킨 데 이어 치리노스를 버리고 중간 계투 요원 리오스를 영입했다. 그리고 장현식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타 팀은 엄두도 못할 결단을 LG는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리오스의 중간 계투 기용은 파격 중의 파격이다. 기존의 외국인 활용 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하는 발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보직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최고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운 리오스의 잠재력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중간계투에 정규 외국인을 쓰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이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일부 팬은 '사치'라고 직격했다.

LG는 시즌 중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와 결별하고 리오스를 영입했다. 그런데 리오스를 선발로 쓰지 않고 중간 계투 첫 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시 시장에는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발 자원이 사실상 전무했다는 전언이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에서 검증된 선발들은 계약 자체가 쉽지 않았고, 영입이 가능한 선수들 역시 성공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구단 입장에서는 무작정 선발만 기다리기보다 확실한 강점을 가진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의문은 남는다. 선발 자원이 부족했다면 오히려 치리노스를 유지한 채 추가적인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방법도 있었다. 당장 팀에 가장 부족한 것이 선발이었다면, 외국인 슬롯을 중간계투에 사용하는 결정은 위험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불펜의 가치는 분명 존재한다. 특히 접전이 많은 KBO 환경에서는 강력한 필승조 한 명이 순위 싸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선발투수와 비교하면 활용 이닝 자체가 제한적이다. 선발 한 명이 한 시즌 150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반면, 불펜투수는 아무리 많이 던져도 그 절반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영입을 둘러싼 논쟁의 본질은 리오스 개인의 능력이 아니다. 시장에 선발감이 없었다는 사실과 별개로, LG가 왜 치리노스를 정리하면서까지 리오스를 서둘러 영입해야 했는지에 대한 물음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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