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뒤인 2026년, LG는 그보다 더한 시련에 봉착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쓰러졌다. 손주영과 송승기가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와중에 터진 '비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2026 WBC에 차출된 투수들이다. WBC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염 감독은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완봉승을 눈앞에 둔 웰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유영찬을 9회에 올렸다. 유영찬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웰스 본인은 더 던지고 싶어 했으나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교체했다"며 "아직 시즌은 길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감독의 "시즌은 길다"는 말은 그러나 다소 역설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논리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이제 시선은 마무리 유영찬의 등판 일정으로 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영찬은 올 시즌 팀의 뒷문을 책임지며 적지 않은 연투와 피로도를 쌓아오고 있었다. WBC 후유증도 안고 있었다. 이날 84구로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던 웰스에게 9회를 맡겼다면, 유영찬은 소중한 휴식 한 경기를 벌 수 있었다. 진정한 의미의 '관리 야구'를 했어야 했다.
유영찬이 부상당하자 일부 LG 팬들은 그를 WBC에 차출한 류지현 감독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는 전 마무리 고우석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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