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그는 MVP 후보였다. 15일 기준 장타율·타점 1위, 홈런·출루율 2위, 최다안타 3위, 타율 4위였다. 팀 타율 8위로 답답하던 LG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후 정규시즌 18경기에서 홈런 2개에 그쳤고, 10월 9일 롯데전부터 마지막 3경기는 모두 무안타였다. 3위 싸움이 한창이던 LG는 이 3경기에서 7득점, 1승 2패에 그쳐 KIA에 3위를 내줬다. 오스틴의 침묵이 두고두고 아쉬웠던 이유다.

2023년 입단한 오스틴은 4년 연속 타율 0.310 이상, 매 시즌 20홈런·90타점 이상을 기록한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올해는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31(4위), 41홈런(3위), 127타점(3위), 출루율 0.427(4위), 장타율 0.635(2위), 180안타(3위)를 기록했고, 2020년 라모스의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38개)도 넘어섰다.
그는 2023년 생일에도 두산전에서 홈런을 쳤다며, 나이가 들어 생일은 흰머리가 늘어난다는 뜻일 뿐이라고 웃었다.
원하는 코스로 오면 자신 있게 휘두르려 했는데 상대 배터리가 존 가장자리를 공략했다며, 그 상황에서 들어온 커브는 자신 있는 공이라 홈런으로 연결해 만족한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홈런왕 경쟁자 김도영에 대해선 정규시즌은 지난 일이라며 축하를 건넸고, 포스트시즌은 다르다며 자기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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