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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도대체 마운드에 무슨 짓을 한 건가' 한두 명도 아니고 이게 무슨 참사?...유영찬·치리노스·웰스·장현식·송승기·손주영,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져

2026-10-14 08:36:33

부상으로 쓰러진 LG 투수들.
부상으로 쓰러진 LG 투수들.
올 시즌 LG 트윈스 마운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잘 던지던 마무리 투수가 쓰러지고,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할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불펜을 책임져야 할 투수까지 선발로 투입되는 상황에서 부상자는 계속 늘어났다.

물론 부상은 야구에서 피할 수 없는 변수다.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해도 부상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핵심 투수들의 이탈이 잇따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부상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선수별 등판 기록과 투구 부담, 보직 변경, 재활 과정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마무리 유영찬이다. 유영찬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였다. 4월 24일 두산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13경기에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11경기 만에 10세이브를 달성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그런데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이 찾아왔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가장 믿었던 마무리를 잃었다.
선발진에도 악재가 이어졌다. 요니 치리노스는 개막전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팔꿈치 통증까지 겹쳤다. 4월 22일 1군에서 말소됐고, 복귀 후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177이닝을 소화하며 13승을 거뒀던 외국인 에이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LG의 선발진 운용에도 차질이 생겼다.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 역시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전반기에는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했지만, 후반기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보직이 바뀌었고, 8월에는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던 투수가 부진과 부상으로 차례로 흔들린 것이다.

장현식의 사례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불펜에서 뛰던 장현식은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직을 바꿨다. 6월 말부터 선발로 나서던 그는 7월 23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1군에서 말소됐다. 선발 전환 후 팀의 부족한 이닝을 책임져야 했던 투수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송승기도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8월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를 준비했으나 통증이 지속됐고, 10월 7일 결국 시즌 아웃이 발표됐다. 수술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손주영까지 이탈했다. 손주영은 팀 사정에 따라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10월 13일, 목 담 증세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을야구에서 마운드 운용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 또 한 명의 핵심 투수가 빠진 것이다.
이렇듯 LG 마운드에는 많은 변수가 일어났다. 마무리의 장기 이탈, 외국인 선발의 부상과 부진, 불펜 투수의 선발 전환, 선발 자원의 시즌 아웃, 그리고 포스트시즌 직전의 추가 이탈까지 겹쳤다.

물론 이 모든 부상이 투수 관리 실패 때문에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선수마다 부상 부위도 다르고, 발생 시점과 경위도 다르다. 그러나 부상자가 잇따르는 동안 구단이 투수들의 등판 간격과 투구 수, 이닝 부담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충분히 따져볼 문제다.

특히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때마다 불펜 투수를 돌려막고, 또 다른 투수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기는 방식이 반복됐다면 그 운용이 적절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당장의 한 경기를 버티는 것과 시즌 전체를 내다보며 투수진을 관리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LG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그렇다면 성적뿐 아니라 투수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도 그에 걸맞은 관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대체 LG 마운드는 누가, 어떻게 관리한 것인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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