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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점 차 뒤집은 명승부' 조명우, 앙카라 월드컵 제패...아시아 최초 통산 5승

2026-06-15 13:22:41

앙카라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조명우(가운데) /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앙카라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조명우(가운데) /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13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단 한 차례의 폭발로 뒤집었다. 조명우가 짜릿한 1점 차 승리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세계랭킹 1위 조명우는 14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6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를 21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50-49로 꺾었다. 이로써 그는 1986년 월드컵 출범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는데, 이는 1999년 한국계 미국인 이상천이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시에 현역 선수 중 6번째 5승 달성이다.

승부는 결승다운 명승부였다. 조명우는 초반 8이닝까지 8-21, 13점 차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공에서 하이런 20점을 폭발시키며 28-21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2이닝까지 41-28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야스퍼스의 반격도 거셌다. 야스퍼스는 끈질기게 추격해 20이닝에서 49-49 동점을 만들며 매치포인트 공방을 이어갔다.
운명을 가른 것은 마지막 21이닝이었다. 선공에 나선 야스퍼스의 샷이 간발의 차로 빗나가자, 기회를 잡은 조명우가 침착하게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의 의미는 더 크다. 첫 우승 이후 포르투와 광주, 보고타 대회를 휩쓴 조명우는 앙카라까지 제패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고, 2024년 우승자 허정한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앙카라 대회 챔피언이 됐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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