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창기의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그 정상급 출루 능력을 자랑하던 타자였지만, 올해는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FA를 앞둔 선수에게는 달갑지 않은 결과다. 구단으로서는 과거의 성적과 공헌도만 보고 계약 규모를 결정하기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LG의 계산도 달라졌을까? 시즌 초반에는 홍창기의 잔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이유가 충분했다. 하지만 부진한 시즌을 보낸 지금은 계약 기간과 금액을 더욱 신중하게 따져볼 수밖에 없다. 홍창기를 잡겠다는 의지가 여전하더라도, 처음 구상했던 조건까지 그대로 유지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홍창기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설 수 있다. LG가 제시한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FA 시장에서 다른 구단의 평가를 받아볼 수 있다. LG가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과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 이글스는 눈여겨볼 만한 구단이다. 확실한 1번 타자와 출루 능력을 갖춘 타자가 필요하다면 홍창기는 검토할 만한 자원이다. 류지현 감독은 LG 사령탑 시절 홍창기를 지도한 경험도 있다. 선수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은 영입을 검토할 때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한화가 실제 영입전에 뛰어들지는 아직 별개의 문제다.
결국 관건은 LG가 홍창기에게 어느 정도의 조건을 제시하느냐다. 홍창기가 LG에 남고 싶더라도 계약 조건이 맞지 않으면 협상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다른 구단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이적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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