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측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했던 플렉센의 복귀 시점이 오는 7월로 가닥이 잡히면서, 두산은 대체 선수인 벤자민과의 계약을 7월 1일까지 연장하며 시간을 벌었다. 즉, 7월 1일이 되면 두산은 둘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하는 냉혹한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문제는 플렉센의 부상 부위가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라는 점이다. 석 달 가까운 공백기를 거친 뒤 한여름 무더위 속에 복귀하는 스케줄은 그 자체로 재발 위험성이 높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나 복귀 후 구속을 높이는 단계에서 조금이라도 통증이 재발할 경우 낭패다.
두산이 플렉센을 선택하고 벤자민을 방출했다가, 플렉센이 부상이 재발해 전력에서 이탈하고 벤자민은 경쟁 팀의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 활약을 펼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벤자민의 방출은 경쟁 구단에 강력한 무기를 쥐여주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결국 두산 프런트와 의료진은 6월 한 달 동안 플렉센의 재활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플렉센이 과거의 구위와 완벽한 건강을 100% 증명하지 못한다면, 타 팀으로의 전력 유출을 막고 마운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벤자민을 정식 외국인 투수로 전환하는 안전한 선택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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