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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 두산?' KIA·LG 3위 전쟁의 진짜 승자는 와일드카드 상대

- 두산 최민석 다승왕 도전 대신 WC 대비...이용찬, 1년 반 만의 선발 등판

2026-10-12 16:26:41

두산 김원형 감독
두산 김원형 감독
가을야구에선 흔히 윗라운드에서 기다리는 팀이 '웃는다'고 한다. 올해는 웃는 쪽이 다르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기다리는 두산 베어스가 KIA와 LG의 피 말리는 3위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

두산은 7일 LG에 5-7로 져 5위가 확정된 뒤 14일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반면 KIA와 LG는 12일 최종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판을 키운 건 11일 KIA의 패배다. 롯데만 잡으면 3위를 확정할 수 있던 KIA는 올러를 내세웠지만, 5회까지 무실점이던 그가 6회 2사 후 레이예스·나승엽의 연속 안타, 고승민의 볼넷에 이어 한동희에게 만루포를 맞았다. 타선은 직전 4경기를 모두 패했던 롯데 김진욱(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게 막혔다. 박재현·카스트로·나성범만 멀티히트를 쳤고 나머지는 침묵했다.
KIA(78승 2무 63패·승률 0.553)와 LG(78승 1무 64패·0.549)는 0.5경기 차다. 12일 이기는 팀이 3위로 17일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나흘을 쉰다. 넉넉한 휴식은 아니지만 혈투 뒤 하루만 쉬고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두산의 7일 패배 땐 다승 공동 선두였던 최민석이 임찬규와의 맞대결에서 밀렸다. 임찬규가 15승 단독 선두가 된 뒤 KT 고영표도 15승을 채웠다. 김원형 감독은 당시 최민석의 최종전 등판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두산은 공동 다승왕을 위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잠실 롯데전 선발은 이용찬이다. NC 시절이던 지난해 4월 26일 이후 첫 선발 등판이다. 홈 최종전에서 팬들에게 낭만을 선물하는 동시에 최민석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시키는 실리도 챙겼다. KIA와 LG가 소모전을 벌일수록 두산의 웃음은 커진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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