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최원준이 보여주고 있는 안타 생산 속도는 KBO 역사를 통틀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경이롭다. 산술적으로 이를 시즌 전체인 144경기로 환산하면 무려 226안타라는 상상 초월의 페이스가 나온다. 이는 지난 2024년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극적으로 달성했던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인 202안타를 가볍게 경신하는 것을 넘어, 리그 역사상 최초로 210안타와 220안타의 벽을 동시에 무너뜨릴 수 있는 무서운 기세다. 매 경기 평균 1.57개의 안타를 기계처럼 찍어내고 있는 셈이다.
최원준의 가치는 단순히 정교한 타격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팀의 붙박이 리드오프로서 외야 수비의 넓은 범위를 책임지는 동시에, 루상에 나가면 언제든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기동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1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도루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워낙 압도적인 타율과 안타 행진에 가려져 있을 뿐 팀의 '발야구'와 기동력 살아나기에도 엄청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상대 배터리를 끊임없이 흔들며 중심 타선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투수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지는 흐름 속에서도 혼자 '신계'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독야청청 빛나고 있는 최원준이다. 체력적 부담이 가장 큰 여름 정국을 앞두고 최원준이 지금의 크레이지 모드를 시즌 끝까지 완주하며 KBO 리그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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