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연장 끝에 당한 패배를 한 점 차 승리로 설욕한 KIA는 3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32승 1무 27패).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펼쳤고, 8회 등판한 조상우가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그는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폭발시켰는데, 특히 6-6으로 맞선 8회 결승 솔로포로 승부를 갈랐다. 오스틴 딘(LG)과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도영은 이날 멀티 홈런으로 다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김도영의 진화는 타격에 그치지 않는다. MVP에 올랐던 2024년 그는 리그 최다인 30개의 실책에 수비율 .907로 3루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 시즌은 .979의 높은 수비율에 실책도 단 3개에 불과하다. 잘 치고 잘 달리던 선수에서 '잘 넘기는' 거포 3루수로 변신한 데 더해, 안정된 수비까지 겸비한 완전체로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
3루는 본래 타격 비중이 큰 포지션으로, KBO리그에는 거포 3루수의 계보가 이어져 왔다. 역대 최다 홈런(532개) 보유자이자 올해도 홈런 3위를 달리는 최정(SSG), 2009년 홈런·타점왕과 MVP를 휩쓴 김상현, 7관왕 당시 3루를 맡았던 이대호, 지난 2월 한화와 11년 307억 원 계약을 맺은 노시환 등이 그 자리를 빛냈다. 첫 홈런왕에 도전하는 김도영도 그 계보를 잇는 또 한 명의 거포 3루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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