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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배짱'이 '미스터 새가슴'?...롯데 김태형 감독 800승 날린 박정민, 연속 3볼넷이 뭔가

2026-06-07 07:10:01

박정민
박정민
6일 롯데 자이언츠가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것은 순전히 대졸 신인 투수 박정민의 '방화' 때문이었다. 그는 팀이 모처럼 깔끔하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7회까지 한화 이글스에 2-0으로 앞섰다. 2이닝만 막으면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의 통산 800승도 눈앞에 다가왔다. 김 감독은 8회에 박정민을 올렸다. 박정민은 시즌 초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얻은 대형 신인 투수다. 이후 다소 부침을 겪기는 했으나 이날 상황에서 그를 셋업맨으로 올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박정민은 그런 김 감독의 기대를 깡그리 무너뜨렸다.

박정민은 첫 타자 심우준에게 공 5개로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오재원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때 김 감독이 박정민을 내리지 않은 대목은 다소 아쉬웠다. 다음 타자가 스위치히터 페라자였기 때문이다. 박정민은 결국 페라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김 감독은 그때서야 그를 강판했다.
현도훈이 올라와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원 한 숨을 돌렸으나 이어 등판한 마무리 최준용이 초구에 노시환에게 동점타를 얻어맞았다. 김태연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하는가 했으나 허인서에게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사실상 경기 흐름은 이때 한화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이 참사의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은 박정민이었다. 필승조 투수라면 어떡하든 1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볼넷을 1개도 아니고 연속으로 3개를 내준 대목은 아무리 신인이라 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뎁스가 깊은 팀이라면 당장 2군으로 내려보내도 할 말이 없다.

박정민은 시즌 초 피하지 않는 정면 승부를 벌여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그의 투구 내용은 그렇지 않다. 조심스럽게 던진다. 이날도 팀의 리드를 지켜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볼넷을 남발한 것으로 보인다. 볼넷보다 두들겨 맞으면서 크는 게 더 낫다. 윤석민도 그렇게 성장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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