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역시 LG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10개 구단 중 가장 크다.
그런 LG가 최근 LG답지 않은 행보를 보여 아쉽다. 마무리 유영찬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이탈하자 또 '고우석'의 이름을 소환했다.
고우석의 도전 의사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더블A에서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빅리그 노리고 있다. 그런 선수가 빅리그 진출 도전의 의지를 꺾고 LG로 돌아올 리 만무하다.
고우석은 이제 '기다려야 할 자원'이 아닌 '남의 팀 선수'로 간주해야 한다. 도대체 몇 번이나 같은 장면을 반복할 셈인가. 유영찬이 없으면 베테랑과 구위가 뛰어난 자원들로 뒷문을 막으면 되지 않나.
우승은 특정 선수 한 명의 영웅담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과 뎁스의 힘으로 버텨온 LG가 유영찬 한 명의 부재에 팀 전체가 흔들린다면, 그것은 스스로 강팀임을 부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LG는 '고우석의 잔상'을 지워야 한다. '고우석이 있다면'이라는 부질없는 가정 대신, 현재 마운드 위에서 땀 흘리는 투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시급하다. 고우석이 없으면 우승할 자신이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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