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 황재민이 2026 시즌 KPGA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KPGA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선두 황재민. /KPGA
황재민은 6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6시즌 KPGA 투어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그리고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황재민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황재민은 지난 2011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이번이 212번째 대회 출전이다. 최고 성적은 2017년 카이도 남자오픈 준우승이다. 2024시즌엔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89위에 그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러야 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에 오르며 기사회생했다.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은 KPGA 파운더스컵 공동 6위다. 지난 대회인 렉서스 마스터즈에선 공동 9위에 자리하며 이번 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황재민이 바람 방향을 파악하는 모습. /KPGA
이날 2라운드가 열린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엔 평균 초속 5~8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최대 풍속은 초속 13m에 달했다. 강한 바람에 선수들은 클럽 선택부터 코스 공략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황재민은 홀로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한 선수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11번 홀까지 무려 6타를 줄였다. 파5 13번 홀엔선 이글도 기록했다. 45m를 남겨둔 상황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13번 홀까지 무려 8타를 줄이며 선두 행진을 펼쳤다. 14번 홀과 17번 홀에서 파 퍼트를 넣지 못해 2타를 잃었지만 선두 수성엔 문제가 없었다.
황재민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 /KPGA
경기 후 황재민은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진 하루였다. 지난주 대회 도중, 제주도 바람에 대비해 낮게 치는 샷 연습을 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13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 황재민은 ”운이 좋았다. 사실 바람을 잘 못 읽었다“면서 ”앞바람 인줄 알고 유틸리티로 안전하게 끊어가려 했다. 그런데 뒷바람이었다. 공이 거의 그린 앞까지 갔다. 세 번째 샷을 쳤는데 공이 홀에 붙었겠다 생각했는데 들어갔다“며 웃었다.
남은 이틀 선두를 수성하면 그토록 기다렸던 첫 우승을 달성한다. 황재민은 ”좋은 성적일 때 우승을 의식하니 놓친 경우가 많다. 최대한 의식 안 하고 똑같이 플레이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면서 “오늘은 생각한 대로 잘됐다.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불 것 같다. 핀 위치를 보고 전략을 잘 짜야 할 것 같다. 기회가 오면 꼭 잡는 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