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수비와 주루까지 포함해 선수의 종합적인 기여도를 따지는 WAR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Baseball-Reference의 bWAR은 통산 14.6이다. 타격 성적만 놓고 내린 평가와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FanGraphs의 fWAR은 약 10.0이다. Baseball-Reference의 bWAR 14.6과 차이가 있지만, 두 지표 모두 몸값을 웃도는 가치를 보여준다.
물론 WAR의 달러 환산은 실제로 지급받은 금액이 아니라 선수의 기여도를 시장가치로 추정한 것이다. 하지만 두 지표가 모두 몸값을 넘어서는 가치를 가리킨다는 점은 분명 흥미롭다.
김하성은 타격만 보면 실패한 메이저리거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수비와 주루, 여러 내야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까지 합산하면 평가가 달라진다. 타격 성적은 폭망에 가까운데 종합적인 기여도는 받은 돈보다 높게 나온다. 이보다 더 아이러니한 평가가 있을까?
결국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타격 성적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재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타격은 실망스러웠지만, WAR로 따지면 몸값 이상의 가치를 해냈다. 바로 이 엇갈린 평가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6년을 설명하는 핵심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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