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상대 마운드를 무자비하게 폭격하며 2루타만 두 방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폭발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1(260타수 86안타)까지 끌어올리며,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토 로페즈(마이애미·0.332)를 단 '1리(0.001)'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매 타석의 결과에 따라 실시간으로 위용이 바뀌는 피 말리는 비율 플레잉의 세계에서, 이정후는 거대한 압박감을 특유의 천재적인 배트 컨트롤과 강철 같은 멘탈로 정면 돌파해 내며 기어코 황좌의 계단 바로 앞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정후가 최종 타격왕이 된다면, 이는 지난 2022년 대한민국을 열광케 했던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극에 비견될 만한 파급력을 지닌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과거 아메리칸리그를 호령하며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던 이치로의 신화처럼, 이정후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그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이치로'가 되는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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