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투 능력에 대한 우려도 스스로 불식시켰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4일 경기에서도 곧바로 등판해 1이닝을 단 9구 만에 퍼펙트로 막아냈다. 전날 피홈런으로 실점했던 아쉬움을 하루 만에 완벽한 투구로 지워내며 수호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마무리 투수에게 필수적인 짧은 연투 간격에서의 회복력과 멘탈 관리 능력을 동시에 입증한 셈이다.
이러한 활약은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의 미국 방문 시점과 맞물려 더욱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LG 입장에서는 불펜 보강을 위해 고우석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지금처럼 메이저리그급 구위를 뽐내는 선수를 당장 국내로 불러들이는 것이 선수 본인에게는 가혹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고우석은 성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대변하고 있다. 한국 복귀라는 안정적인 선택지 대신, 험난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며 빅리그 마운드를 정조준하고 있는 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압도적인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이 과연 디트로이트의 결단을 끌어낼지, 아니면 새로운 반전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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