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로 낙점받았던 헤럴즈 카스트로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홈런 생산력으로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KIA는 2024년 통합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하면서까지 선택한 패트릭 위즈덤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자 높은 타율과 클러치 해결 능력을 갖춘 카스트로를 영입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현재 카스트로가 보여주는 모습은 거포와는 거리가 멀다. 타율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으나, 정작 팀이 간절히 원하는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는 실종된 상태다. 13경기서 고작 1홈런에 그쳤다.
특히 ‘해결사’ 최형우의 공백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카스트로의 침묵은 뼈아프다. 나성범이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확실한 거포의 부재로 인해 동반 하락세를 겪을 위험마저 감지된다.
KIA는 여전히 '리그 적응기'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 안타 개수를 늘리며 타격감을 조율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부여된 '몸값'의 의미는 단순한 출루가 아니다. 경기 흐름을 단번에 뒤집는 홈런과 중심 타선에서의 무게감이 핵심이다.
KIA가 소크라테스를 포기한 이유는 명확했다. 꾸준함이 아닌,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결정력'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카스트로는 그 기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카스트로가 지금처럼 '괜찮은 타자'에 머문다면 KIA의 선택은 실패다. 외국인 타자는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적응기라는 시간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유효기간은 길지 않다. 지금 필요한 건 안타가 아니라 홈런, 연결이 아니라 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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