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는 두산에서 성장해 리그 정상급 포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쌓아온 성과와 명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상당한 경제적 보상도 받았다.
그렇다고 지금의 이름값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포수는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수비 부담과 체력 저하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의지 역시 에이징 커브를 피할 수 없다. 지금까지 보여준 기량과 앞으로 2년 뒤의 기량은 다를 수밖에 없다. 노쇠화가 급격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젊은 포수를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양의지가 팀에 있는 동안 후계자를 준비하고, 출전 비중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해야 한다. 물론 양의지의 공로를 생각하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과거의 업적만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다. 구단은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선수도 자신의 마지막을 생각해야 한다.
양의지도 충분히 보여줬다.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 그것이 양의지에게도 두산에게도 좋은 결말이 될 수 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채 은퇴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